해누리 SONG

이 노래는 AI로 제작되었습니다.

복지관 소식

복지정보

탈시설장애인 추경진 씨 사전 모의 장례식 ‘떡볶이 먹으러 와’ 진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10-22 10:09

본문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하 발바닥행동)이 지난 13일 탈시설 당사자 추경진 씨와 함께 사전 모의 장례식 ‘떡볶이 먹으러 와’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추경진 씨가 생전에 보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나누고, 살아온 삶과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며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추경진 씨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다 2016년 탈시설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이어왔으며,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생활 권리를 위한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이날 추경진 씨는 직접 사회를 맡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평소 즐겨 듣던 음악과 함께 나눴다. 추경진 씨는 자신의 추모 발언자로 동료들을 직접 초대했다.

같은 시설에서 자립한 김기봉 씨, 자립과 초기 정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오랜 인연을 맺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임지영 씨와 박미주 씨, 함께 떡볶이를 만든 활동지원사 김향길 씨,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생활 권리를 위해 함께 활동해 온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대표 이수미 씨와 민푸름 씨가 추경진 씨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제목인 ‘떡볶이 먹으러 와’에 걸맞게 손님 상차림에는 추경진 씨가 평소 사람들에게 대접하던 떡볶이와 미숫가루가 올랐다. 순대와 꽈배기, 과일 등 동료와 지인들에게 나누곤 했던 음식도 함께 차려졌다. 참석자들은 추경진 씨가 사용하던 헤드셋으로 그가 즐겨 듣던 음악을 듣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모의 장례 드레스 코드였던 ‘검정색이나 흰색 대신 각자 밝고 다채로운 옷’을 입고 모여, 장례라는 자리를 평소의 관계와 일상에 가까운 방식으로 함께했다.

추경진 씨는 “자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가 내 인생의 황금기”라며,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남기고 싶었다. 이렇게도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 미리 준비해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하는 장례식이 여러분도 좋지 않느냐”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모의 장례는 장례를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원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또한 생전에 고인의 뜻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해 장례 과정에서 고인의 의사가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장례에 관한 의사를 미리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발바닥행동은 ‘삶의 마지막까지 선택할 권리: 장애인 장례 자기결정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들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장례에 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당사자가 자신의 장례에 관한 의사를 미리 표현하고 주변 지인이나 지원기관과 공유할 수 있도록 장례의향서를 개발하고 있다.

발바닥행동은 오는 11월 26일 장례와 자기결정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의 장례 과정에서 자기결정이 존중되지 못하는 제도적·현실적 문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개선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