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 마을잔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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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동네에 산다, 신월동 마을잔치의 기록
살맛나는 동네,
동네에 사는 이웃들과 조금 더 재미지고, 건강한 이웃 관계를 살리기 위해 함께 걸어 온 지난 3년의 여정을 공유합니다.
1년차, 복지관이 마을에 말을 걸다
신정동에 위치한 해누리복지관,
신월동에 사는 장애인에게 복지관은 지리적으로 참 먼 곳입니다.
신월동 마을잔치는 복지관까지 오기 어려운 신월동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만들어졌습니다.
신월동에 사람들이 모여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일,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곰달래꿈마을협동조합 이용시설은 신월1동주민자치회, 통장님들을 중심으로 지나가던 지역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마을잔치를 열기에 알맞은 공간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싶은 마을잔치의 취지와 계획에 대해 전달하자 대표님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 공간이 마음에 들고 복지관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면 이 건물의 어디든 활용해도 좋고 필요한 물품은 얼마든지 지원해줄 수 있어요” 라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때는 지역에서 장소를 빌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장소를 빌려주신 덕에 첫 번째 마을잔치가 시작되었고, 그 만남은 인연을 이어가는 첫 걸음이었습니다.
2년차, 이웃이 주체가 되다.
1년차 잔치를 돌아보며 “우리가 다 준비하니, 이 잔치는 함께하는 경험이 아니라 나눠주는 행사로 느껴지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처음부터 ‘함께’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년차 때 공간을 빌려주셨던 곰달래꿈마을협동조합과 행사의 손님으로 참여했던 장애 당사사분들에게 공동 주최를 제안했고, 기꺼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이웃들이 함께 만드는, 진짜 마을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서로 조심스러웠고 어색한 자기소개부터, 중간중간 끊기는 대화들 “괜히 서로 불편해지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만나다 보니 점점 서로에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길에서 만나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회의는 점점 ‘일’이 아니라 ‘만남’이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진 우리는 홍보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함께 논의해 결정했습니다.
이제 맛동산 마을잔치는 더 이상 복지관만의 행사가 아니라, 마을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3년차, 함께 만드는 것이 익숙해진 우리
올해, 다시 그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작년 기획단에 참여했던 주민들 모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누구하나 귀찮다. 힘들다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저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만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저번 실내에서 진행해서 좁았던 것 같아요. 올해는 야외에서 진행해봐요”, “먹거리보다는 같이 어울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건강한 소풍 테마는 어떨까요?” 등 아이디어가 술술 이어집니다.
맛동산 마을잔치는 누군가가 ‘해주는’ 행사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잔치가 되었습니다.
서로 조심스러웠던 처음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 “스탬프 투어 진행요원이 되어주세요”, “즐길거리는 책임져주셔야죠” 부탁 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집니다.
또 받은 것에 익숙했던 장애인분들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간식이 부족할 것 같으니 제가 떡을 지어갈께요, 떡은 하지마세요”, “저분 상품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거라도 드려야겠어요” 내것을 나누어주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참여자일 때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습니다. 주최자가 되니 가능합니다.
내 일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일들이, 함께하는 잔치이기에 가능해졌습니다.
맛동산 마을잔치는, 함께해야 즐거운 잔치입니다.
맛동산 마을잔치는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이웃과 다시 눈을 맞추고, 함께 웃으며, 서로를 마주하는 기회입니다.
장애와 비장애, 나이와 세대, 역할을 구분없이 ‘우리’로 모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처음엔 낯선 얼굴이었지만, 이름을 부르게 되고, 이웃이 됩니다.
함께 웃는 일이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어갑니다.
‘살맛나는 동네에서 함께 산다는 것.’
그 말이 마을잔치를 통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함께의 특별함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맛동산 마을잔치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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