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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모임] 음식 냄새 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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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익옹호팀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09-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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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모임에선, 우양재단 먹거리네트워크에 신청해 예산을 지원받아 태극기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김치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많아 보여?"

"괜찮지~ 볶음밥도 하고, 수육에 싸 먹으려면 그 정도는 사야 해."

"국수도 사야지. 간장은 어딨지? 참기름은?"

요리 재료 사러 장보고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장보고 회원들의 기분 좋은 어수선함이 신월동 이마트를 채웁니다. 김치는 얼마큼 사야 하는지, 국수 코너는 어디에 있는지, 빠트린 건 없는지 여러 목소리가 얽히고 설킵니다. 시끄러운 장보기지만, 확실한 건 장보고 회원들은 설레고 있습니다.

 

요리하기로 한 당일이 되었습니다. 장보고 회원들은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더니, 일사천리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김치볶음밥 담당, 쪽파썰기 담당, 국수 비비기 담당, 수육 삶기 담당. 누가 뭐 하셔라 정해준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각자 요리 하나씩 맡아 합니다. 장만 같이 보았고 요리하는 건 처음이지만, 늘 같이 요리하던 사람들처럼 익숙했습니다. 김치가 탄다며 식용유를 둘러주고, 국수 찹찹 비벼 간 보시라 입에 넣어주면서 즐겁게 요리했습니다. 수육 삶는 구수함과 매콤한 김치 냄새가 퍼지니, 사람 사는 정겨움도 집에 스며듭니다.

 

김치볶음밥과 쪽파간장국수, 김 그리고 수육. 언뜻 보면 의심스러운 조합입니다. 그런데, 막상 차려놓으니 너무나 근사합니다. 이 요리들처럼 장보고 회원들도 처음 만났을 땐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장보고 회원 모두가 다르고 제각각이지만, 서로의 아픈 마음을 읽어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고, 사정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어느새 우리만의 태극기를 완성했습니다. 조화롭고 평화로운 태극기를요.

 

"우리가 이제 장 보는 건 전문이잖아요? 같이 장보고, 요리도 종종 할까요?"

"맞아요, 태극기 재밌네요. 재밌는 주제 나오면 우리 또 해봐요."

장보고 회원들에게 요리하는 설렘을, 이웃과 함께 사는 낙을 선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공동체 모임 장보고’ - 권익옹호팀 이하영/070-4804-6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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